뼛속에 구멍 생기는 골다공증…여성환자가 94.3%

이루비 기자 2024. 10.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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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에 취약해지는 질환이다.

여성은 완경(폐경)을 전후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완경 이후 여성과 노년 남성은 골다공증과 골절 발생 위험이 크다"면서 "위험인자가 있으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골다공증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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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상현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에 취약해지는 질환이다. 여성은 완경(폐경)을 전후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국내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127만6222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94.3%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60대가 3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31.5%, 80대 이상 18.7% 순이다.

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완경 이후 여성과 노년 남성은 골다공증과 골절 발생 위험이 크다"면서 "위험인자가 있으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골다공증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노화, 가족력, 완경, 류마티스관절염,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완경으로 뼈를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점차 사라지면서 뼈가 급격히 약해진다. 칼슘이 부족한 식생활, 비타민D 결핍,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도 골밀도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전상현 교수는 "골다공증을 노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여겨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골다공증은 자칫 방심하다 골절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간단한 움직임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뼈와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 능력을 향상시켜 골다공증과 골절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체중부하운동과 근력운동이 좋다.

체중부하운동에는 걷기,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있다. 관절, 심폐지구력 등 개인의 상태를 고려해 운동량을 정하고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최대 맥박의 40~70% 정도를 유지하고 일주일에 3일 이상, 최소 20분 동안 실시한다.

근력운동으로는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스쿼트, 요가 등이 좋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가능하다.

고령자는 준비운동, 정리운동,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을 모두 합쳐 1시간 정도 소요되도록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좋다.

전 교수는 "운동이 뼈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운동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등이 있다.

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렵다면 칼슘 또는 비타민D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남녀 모두 칼슘은 1일 800~1000㎎, 비타민D는 800IU 이상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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