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농도 작년에도 최고치 “1.5도 궤도 이탈 분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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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가 낸 '온실가스 연보'를 보면, 2023년 전 세계 대기 중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ppm으로 전년에 견줘 2.3ppm(0.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온난화 영향의 6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데, 대기 중에 방출되면 25% 이상이 해양에 흡수되고 30% 미만이 육지 생태계에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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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지난 20년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축적되는 중이다.
28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가 낸 ‘온실가스 연보’를 보면, 2023년 전 세계 대기 중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ppm으로 전년에 견줘 2.3ppm(0.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인 2004년 377.1ppm에 견줘보면 11.4% 늘어났다. 이산화탄소와 함께 3대 주요 온실가스로 꼽히는 메탄 농도는 전년보다 11ppb(0.57%) 늘어난 1934ppb, 아산화질소 농도는 1.1ppb(0.33%) 늘어난 336.9ppb였다. 1ppm은 해당 물질 입자가 공기 입자 100만개 중 1개, 1ppb는 10억개 중 1개 있다는 뜻이다. 열을 가둬 지구를 덥히는 온실가스의 농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산업화 이전인 1750년대에 견줘보면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는 각각 151%, 265%, 125% 늘어났다.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의사결정권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기록”이라며 “우리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 궤도에서 분명히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연보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서 활용되기 위해 발간되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대표 간행물 중 하나로, 올해 20번째 호가 발간되었다. 연보는 지난해 대규모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과 산림의 탄소 흡수량 감소가 산업 활동으로 인한 화석연료 배출량 증가와 결합돼 이 같은 증가가 일어났다고 풀이했다. 이산화탄소는 온난화 영향의 6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데, 대기 중에 방출되면 25% 이상이 해양에 흡수되고 30% 미만이 육지 생태계에 흡수된다. 그러나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 환경이 나빠지면서 이 같은 정화 작용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는 지적했다.
코 배럿 세계기상기구 사무차장은 “연보의 내용은 우리가 잠재적인 악순환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은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하고 따뜻해진 바다는 더 적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남아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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