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자라고…" 김성한 전 프로야구 KIA 감독 '나의 인생 나의 야구'발간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인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야구인으로 살아온 그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그가 출간한 출판기념회는 나의 인생 나의 야구 ‘야구장에서 자라고 무등산에서 철들다’는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자유로 JS 웨딩컨벤션에서 열린다.
그는 평생의 은인인 선생님을 만나 다시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거쳐 마침내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를 화려하게 수놓은 타이거즈의 간판선수가 됐다고 회상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해태(現 기아) 타이거즈 소속 김성한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며 10승-10홈런, 타점왕을 동시에 기록했고 프로야구 최초로 20홈런과 20도루, 30홈런을 달성했으며 정규시즌 MVP 2회, 홈런왕 3회,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가 견뎌낸 시련과 남몰래 흘렸을 눈물은 얼마나 가슴 저리고 뜨거웠을까. 국가대표 꿈을 이루고 은행원이 되어 어엿한 가족의 가장이 되고 싶었던 한 사람의 지난 발자취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억할 만한 문장이 되어 책에 담겼다.
책을 통해 김성한 작가는 “투수로 10승과 2.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타자로 0.305의 타율에 13홈런과 69타점의 성적표를 받아 얻은 별명이 ‘팔방미인’이었는데 요즘처럼 5툴이라거나 이도류 같은 멋진 단어가 따라붙는 것에 비하면 좀 촌스로운 느낌은 있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해태와 프로야구 입단 계약을 마친 뒤 나는 군산 집으로 내려가 모든 것이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나를 보살피고 걱정하고 응원해준 형제들 덕분임을 고백했고 감사의 큰절을 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한 하면 모두가 기억하는 오리궁둥이 타격자세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나는 다리를 조금 더 벌리고 낮추는 자세를 계속 실험했고 배트는 최대한 눕혀 타격 준비지점으로부터 타격 지점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해 배트를 휘두르는 이상한 자세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 유명한 ‘오리궁둥이 타법’의 시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그의 책 속에는 타이거즈 선수로서의 활약상은 물론 타격코치, 감독에 이르기까지의 지도자의 삶도 그려냈으며 은퇴 후 지인들의 응원과 따뜻한 관심과 격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담았다.
김성한 작가는 프레시안과의 통화를 통해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야구만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흘린 땀과 노력 그리고 눈물... 선수, 지도자, 야구인 등 힘든 방황의 시기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다 잡아준 선생님과 주변의 지인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광주를 넘어 타이거즈를 사랑했던 팬들이 보내준 응원의 함성과 주변 분들의 격려와 사랑 때문에 야구선수 김성한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그 감사함을 담아서 이번에 책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 30홈런과 20홈런-20도루를 프로야구 최초로 기록했고 1982년에는 투수 겸 타자로 활약하며 10승-10홈런 이상(13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은퇴 후에는 해태 타이거즈의 마지막 감독이자 기아 타이거즈의 첫 번째 감독을 지냈으며 현재는 CMB 기아 타이거즈 홈경기 중계방송 해설과 CMB <김성한의 전라도 구석구석>, KBS <열린마당>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제2의 고향 광주의 이웃들과 어울려 살고 있다.
[김정훈 기자(=전북)(return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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