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토지 소유자 60% 타지역 거주자

제주CBS 고상현 기자 2024. 10.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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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토지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타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올해 8월 3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2840필지에 대한 토지 소유 전수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 거래에 개입한 소위 기획부동산 법인 상위 9곳에 대한 분석 결과 7곳이 제주도가 아닌 타지역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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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전수조사 결과 발표…"투기세력 철저한 수사"
제주 제2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토지 소유자의 절반 이상이 타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올해 8월 30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2840필지에 대한 토지 소유 전수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지 소유자 2108명 중 60.2%(1270명)가 도외 거주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24.1%(507명), 부산‧경남 15.8%(334명), 대구‧울산‧경북 15.7%(332명) 등이다. 

반면 도내 거주자는 전체 토지 소유자의 39.9%(83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획된 논이나 밭, 임야, 대지를 세는 단위인 필지별 소유 현황을 보면 도내 거주자가 소유한 필지는 1263필지로 도외 거주자가 소유한 889필지보다 374필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투기가 의심된다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 거래에 개입한 소위 기획부동산 법인 상위 9곳에 대한 분석 결과 7곳이 제주도가 아닌 타지역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외 거주자인 경우 농지보다 상대적으로 제한이 적은 임야의 소유 비율이 높다. 이는 투기세력의 매집이 활발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투기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2015년 11월 계획이 처음 발표된 이후 9년 만이다.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내년부터 본격 수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급격한 땅값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일대 107.6㎢를 2026년 11월 14일까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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