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터미널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 대상지 '선정'…개발 '속도'

"터미널 복합화 중요해"…기존 3단계 계획안을 2단계로 변경 전제조건 달아

광천터미널 부지가 광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다만 기존 신세계 측의 개발계획안이 상당부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는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천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회의를 개최해 광천터미널 부지를 사전 협상대상지로 선정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관련부서와 전문가 등과 TF를 꾸려, 신세계 측이 제출한 광천터미널 개발계획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TF팀은 3단계로 추진하려고 하는 일대 개발사업을 2단계로 변경해 사업의 연속성과 이행력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담았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1단계로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백화점(신관) 신축, 힐링가든 조성을 추진하고 2단계로 2033년 8월까지 터미널과 교육·의료·숙박·상업시설을 신축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3단계인 주거복합시설은 2037년 9월까지 신축해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TF팀의 의견은 터미널 복합화가 주목적인 만큼 후순위로 밀려 있는 터미널 선진화 사업이 우선시 돼야 하고 적어도 동시에는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계획 건축 공동위원회 위원들도 TF팀의 의견에 찬성하며 이날 자문회의는 원안 가결됐으며 광천터미널 부지를 사전 협상대상지로 선정했다.

광주시는 전제 조건과 보완 의견 등을 신세계 측에 전달했으며 조만간 신세계 측이 협상 의사를 밝혀올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이 전제 조건을 반영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협상제안서를 제출하면 본 협상이 시작된다.

본 협상은 협상조정협의회 구성과 운영, 공공기여금 산출을 위한 감정평가 실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 공동 위원회 자문 등의 과정을 거친다.

비슷한 사례인 옛 방직터의 경우 면적이 큰 데다 근현대 건축물 보존, 용도변경에 따른 공공기여 등의 이슈가 많아 본 협상 기간이 1년이 넘게 소요됐다.

하지만 광천터미널 부지는 방직터와 비교해 면적도 작고, 건물 보존과 용도변경 등의 이슈도 없는 만큼 긴 시간은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정평가 결과에 따른 공공기여금 산정은 사업추진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 편의성과 공공성, 투명성을 전제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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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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