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온천천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설치 사업 급물살

오성택 2024. 10.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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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철 비만 내리면 침수되는 상습 침수 지역인 온천천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설치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온천천 40m 깊이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설치되면 온천천 일원의 상습 침수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장마철 물고기 폐사 방지 등 하천수질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돼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온천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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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비 1200억원 확보

매년 여름철 비만 내리면 침수되는 상습 침수 지역인 온천천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설치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서 발원해 동래구와 연제구를 가로질러 수영강으로 이어지는 온천천은 지난 10여 년간 14차례에 걸쳐 침수피해가 발생한 상습 침수 지역이다.

부산시는 온천천 배수구역이 환경부의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상습 침수 지역인 부산 온천천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이 환경부의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온천천 하수저류 빗물터널 설치 사업 위치도. 부산시 제공 
정부는 도시침수 예방을 위해 침수지역에 펌프장을 설치해 하천으로 강우를 방류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나, 온천천은 바다의 조위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하천이다. 따라서 만조 시에는 하천으로 방류가 원활하지 않을뿐더러 최근 이상기후로 극한 호우 시에는 펌프 용량 한계로 인해 도시침수 예방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시는 근본적인 침수해결 방안으로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온천천이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정으로 온천천 하수저류 빗물터널 조성사업비 4000억원 중 12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돼 온천천 일대 근본적인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온천천 하수저류 빗물터널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을 설치하는 사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시비 20억원을 확보해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해 2026년 말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7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온천천 40m 깊이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설치되면 온천천 일원의 상습 침수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장마철 물고기 폐사 방지 등 하천수질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돼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온천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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