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생 휴학, 대학 자율 판단에 따라 승인"

장연제 기자 2024. 10.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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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을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년 복학을 조건으로 휴학을 승인하겠다는 교육부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겁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29일) 의과대학이 설치된 40개교 대학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총장들은 "이번 개인적 사유에 대한 휴학 승인 자율 조치를 통해 대학별로 조기에 내년도 교육과정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상담 등을 통해 개인적 사유를 확인하고 휴학 신청에 대한 승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일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을 발표하면서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복귀를 조건으로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동맹 휴학'의 뜻이 없다는 점을 밝히고 내년도 새 학기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하면, 올해 휴학을 허락해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발표 이후 전국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등은 "학생의 기본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의료계와 대학에서도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이달 22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의 휴학 승인을 내걸었습니다.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 역시 의대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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