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맞을라 '아찔'…"해수욕장서 '풀스윙'" 민폐 남녀 논란

지난 27일 오후 강원 삼척의 한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녀 /사진=YTN 캡처

관람객이 몰린 강원 삼척의 한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녀가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YTN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강원 삼척의 한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여성이 해변 백사장 위에서 골프채를 휘두르자 이를 지켜보던 남성이 자세를 가르치며 시범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강한 스윙에 해변 곳곳으로 골프공이 날아갔다. 당시 해변에는 제9회 삼척 국화 전시회로 인해 관람객들이 수시로 오가고 있었으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 연습을 이어갔다.

제보자 A씨는 "설마 골프채인가 해서 제가 한참 보는데, 골프채고 공이더라"며 "힘 조절을 못 해서 날아오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주, 속초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목격됐으나 이를 단속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2021년 공원과 해수욕장 등에서 무분별한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이른바 '무단 골프방지법'이 발의됐지만, 자동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률 개정안이 재발의됐으나 아직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