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당 의원의 ‘북괴 폭격’ 제안에 “검토한 바 없다”

공성윤 기자 2024. 10. 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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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여당 의원의 '북괴 폭격' 제안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한 29일 국정감사 내용에 의하면, 국정원은 북한군에 대한 폭격 제안을 두고 "현재 정부 차원에서 그런 사항을 검토한 바 없고, 국군 파견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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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 전쟁’ 참관단 파견 필요성에 대해선 “검토할 만한 가치 있다”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국가정보원이 여당 의원의 '북괴 폭격' 제안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한 29일 국정감사 내용에 의하면, 국정원은 북한군에 대한 폭격 제안을 두고 "현재 정부 차원에서 그런 사항을 검토한 바 없고, 국군 파견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때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에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 했다"고 답했다. 또 한 의원이 "파병이 아니라 연락관도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그렇게 될겁니다"라고 했다. 해당 문자는 이데일리가 포착하며 공론화됐다.

국정원은 한 의원 제안의 실현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또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북한군 포로 심문조나 참관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참관단이나 심문조란 용어를 쓴 적도 없고, 정해지지도 않았다"고 했다. 다만 국정원은 참관단의 파견 필요성에 대해선 "군사 정보와 관련된 절호의 기회이자 우리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토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28일 정부 관계자와 함께 벨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찾아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북한군 파병 규모는 최소 3000명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연말까지 모두 1만900명을 파병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번 전쟁의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꼽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이 배치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국정원은 "관련 첩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확인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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