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발달하면 서비스 산업의 수출 확대돼 새로운 일자리 기회 만들어질 것"[AI, 미래 직업을 바꾸다]

김동규 2024. 10.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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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그는 "발달한 AI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 산업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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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직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장
<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챗(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활용은 일상화가 됐다. 올해는 AI가 노벨과학상을 사실상 휩쓸었다. 이처럼 우리는 AI가 불러온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취재의 시작점은 여기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아닌 AI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궁금했다. 따라서 기획 기사는 AI에 의뢰해 기획안을 만들었다. AI가 지시한 취재 방식에 따라 추천한 지역을 찾았고 요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 작성만 기자가 직접했다. 이번 인터뷰는 AI가 기획 기사로 제시한 첫번째 인물이다. AI는 지난해 11월 'AI와 노동시장 변화'란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 구성원을 만나 볼 것을 권했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홍직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조사국은 지난해 11월 '인공지능(AI)과 노동시장 변화'란 보고서 냈다. 보고서는 AI 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고용시장의 변화에 대해 담겼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보고서를 낸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의 책임자인 이홍직 부장(사진)은 지난 17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AI가 바꿀 미래 일자리와 관련해 한국은 '서비스 산업 수출'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가 공용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넘지 못했던 '언어의 장벽'을 AI를 이용하면 넘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장은 "AI 기술 관련 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서비스 산업의 수출, 특히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연구가 있다"며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고용 시장의 규모를 키울 것인가를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발달한 AI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 산업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생·고령화의 대안 중 하나가 AI가 될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노동력이 줄겠지만 AI 기술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

이 부장은 "AI 기술의 발달이란 거스를 수 없는 변화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국민경제의 규모를 확대하고 확대된 국민경제에서 나오는 과실이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부장은 AI가 불러올 고용 시장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의 차이와 활용 능력의 차이가 개인 간, 기업 간, 국가 간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고 전망 때문이다. 그는 "AI 기술의 발달에 따른 불평등 심화는 BIS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학자들이 지적하고 우려하는 문제"라고 했다.

관련해 공공부문의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부장은 "AI 기술이 발달이란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이들은 대기업 종사자 등일 것이고 취약계층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공공이 나서서 취약계층이 AI 기술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장은 "과학·기술의 발달이 무한하다고 하더라도 사회·제도적으로 이를 우리 사회가 수용할지 안 할지 결정할 수 있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고 사회적 규제를 추가하면 AI 기술은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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