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속 50년 ‘구축 아파트’덕에…꽃게 풍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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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50년간 앞바다에 설치한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가 어업 생산량 증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42배에 달하는 1만2333㏊ 규모의 인공어초를 인천 연근해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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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42배 규모 조성
미설치 대비 어획량 2~4배 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42배에 달하는 1만2333㏊ 규모의 인공어초를 인천 연근해에 설치했다.
올해는 대청·소청·덕적·자월도 등 4개 해역 40㏊에 인공어초 474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인공어초는 콘크리트나 강철로 만든 인공구조물로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장 역할을 해 ‘물고기 아파트’로 불린다.
바닷속에 넣으면 구조물 표면에 해조류가 붙기 시작하면서 어류, 플랑크톤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영양염류가 풍부해 서식 장소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치어나 작은 수산 생물은 포식자를 피해 숨기 좋은 곳이다.
그동안 인천시가 바다에 투입한 인공어초 대부분은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에 설치돼 있다.
전체 인공어초 면적 1만2333㏊ 가운데 93%인 1만1683㏊(6만8693개)가 옹진군 바다에 있다. 나머지 563㏊(2890개)는 강화군, 86㏊(843개)는 중구 해역에 설치했다.
인천시는 매립·준설 등 해양개발과 수온 상승·해양오염 등으로 인하 바닷속 사막화로 인해 해양생물이 서식할 공간이 좁아지자 1973년부터 장기 사업으로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있다.
장기 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인천 해역에 설치된 인공어초의 어획량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은 미설치 해역에 비해 꽃게, 조피볼락, 쥐노래미 등의 어획량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근해어업 생산량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3만6071t(2220억원)으로 2022년 2만3610t(1844억원) 대비 52.7%가 증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해양개발,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어업)종사자 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어업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수산자원 회복, 어장환경 개선 등의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인천시는 인공어초 시설, 수산종자 매입 방류, 바다숲 등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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