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애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30일부터 진료시작
서울시는 29일 여성장애인 임산부 검진과 출산, 여성질환 진료를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영등포구에 위치한 성애병원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병원 신관 3층에 개설된 전담 진료공간에는 휠체어 이동 및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이 마련됐다.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흉부 X-ray(침대타입), 전동침대 등 여성장애인 맞춤형 장비(11종 19대)가 운용된다. 진료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의 안전한 임산, 출산 지원뿐 아니라 장애 유형에 따른 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담병원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학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과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365일 24시간 고위험분만,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2022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성애병원을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선정했다. 시설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담 진료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지속적인 병동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및 사업비로 1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 시내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서울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시 집계를 보면 올해 9월 기준 장애친화 산부인과 2개소에서 진료받은 장애인 여성 임산부는 총 107명(중증장애 78명, 경증장애 29명)이다. 이 중 뇌혈관계질환 등 고위험 산모(6명)를 포함한 10명의 장애인 산모가 안전하게 분만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성애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추가 선정 및 진료 시작으로 여성장애인들의 출산과 진료 어려움을 덜어 주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치과병원,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등 시설 확충으로 의료약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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