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치적 고립 자초, 대대적 개혁 필요"…내부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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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불신임 여부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등을 의결하는 긴급회의가 29일 예정된 상황에서 임 회장 사퇴와 의협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재차 나왔다.
권 교수는 "의협은 지난 십수년간 정치적으로 지지해 줄 정치 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정치적 고립'을 자초했다"며 "정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의협이 의료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가"라며 반성과 개혁을 촉구했다.
권 교수는 의협회장 선출 방식 개혁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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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불신임 여부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등을 의결하는 긴급회의가 29일 예정된 상황에서 임 회장 사퇴와 의협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재차 나왔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대적인 개혁 없이는 진정한 의료 개혁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글을 올리고 집행부 사퇴를 촉구했다. 권 교수는 의사이자 법학자로 의협 대변인을 지낸 적 있다.
권 교수는 "의협은 지난 십수년간 정치적으로 지지해 줄 정치 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정치적 고립'을 자초했다"며 "정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의협이 의료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가"라며 반성과 개혁을 촉구했다.
권 교수는 10가지 대안을 제시하며 첫 번째로 집행부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꼽았다. 그는 "비대위는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 대규모 조직이어야 하며 최소 100억원 규모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예산을 정책 연구에 투입해야 하고 예산이 부족하다면 의협 회관 매각과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권 교수는 의협회장 선출 방식 개혁도 요청했다. 그는 "의협회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대의원회와 별도인 선거인단 방식을 도입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원급 수가 계약 권한을 의원 대표 조직으로 이관할 것을 주장하며 "의협은 의원급 대표조직이 아니다. 의원들이 계속해서 의협을 앞세워 정치적 이해를 주장하려 한다면 조만간 젊은 의사들은 다른 의사단체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교수는 "의협 회원이라 말하기 창피할 정도로 (의협이) 품위가 없고 경망스럽다"며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반복되는 임 회장의 실언과 최근 불거진 '1억원 합의'가 맞물려 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설 자리를 점점 잃는 모양새다. 지난 24일에는 조현근 의협 부산광역시 대의원이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대놓고 드러낸 적 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 회의를 열어 임 회장 불신임, 비대위 설치 등 상정된 안건을 의결하고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회 총회 날짜를 확정할 전망이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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