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뺑소니, 출근 후 아침에 ‘소주’?…‘술타기 의혹’ 사건 또 터졌다

박선우 객원기자 2024. 10.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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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을 상대로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혐의로 검거된 남성이 검거되기 전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통해 사건을 축소하려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전날 오전 5시쯤 사상구 강변대로에서 SUV 차량을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 B씨를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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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뺑소니 사망사고 혐의 60대 남성 수사 중
오전 5시 사고 후 출근해 오전 9시에 ‘편의점 소주’ 마셔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70대 노인을 상대로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혐의로 검거된 남성이 검거되기 전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통해 사건을 축소하려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전날 오전 5시쯤 사상구 강변대로에서 SUV 차량을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 B씨를 들이받았다. 피해자 B씨는 뒤따라오던 또 다른 SUV 차량에 치여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쯤 운전자 A씨를 회사에서 검거했다. 검거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그러나 A씨는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내진 않았다고 주장한다. 검거된 그는 경찰에 "사람을 친지 몰랐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오전 9시에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사 결과, 실제로 A씨는 전날 오전 5시쯤 사고를 낸 뒤 회사로 출근해 일하다가 오전 9시쯤 직장과는 13㎞ 떨어진 편의점으로 가 소주를 사마신 뒤 다시 운전해 회사로 이동했다. 즉, 사망한 피해자 B씨를 추돌할 당시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반면 경찰은 A씨가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통한 사건 축소를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한다. '술타기' 수법이란 음주 상태서 사고를 내고 이를 숨기고자 사고 후 추가로 술을 마셔 수사당국의 음주측정 시도를 교란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도주치사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사고 당시 그의 음주운전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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