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조건없는 휴학 승인’ 신호탄 될까…이주호, 의대 총장 간담회

이주호, 의대 운영중인 40개 대학총장들과 영상 간담회
“의대생 복귀 및 학사 운영 관련 다양한 의견 수렴”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월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계에 이어 거점 국립대 총장들까지 의과대학생들의 휴학계를 대학당국이 자율 승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 가운데 정부 또한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사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의대를 운영중인 40개 대학교 총장들과의 영상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간담회에선 앞서 의료계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의대생 휴학계에 대한 대학당국의 자율적 승인과 관련한 의견이 주로 오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의대 학사 차질 상황에 학생들을 위해 힘써주는 총장 이하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최근 의대생 복귀와 학사 운영에 대해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국총협)는 전날 건의문을 통해 "의대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정부는 휴학원의 대학별 자율적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의 선결 조건이라는 인식을 대학과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해주는 게 대규모 유급·제적으로 인한 혼란을 예방하고 오히려 이들의 마음을 돌려 2025학년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국총협은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거점 국립대 총장 10명이 모인 협의체로, 의대를 운영중인 모든 국립대 총장들도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사립대 총장들까지 모인 이날 간담회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