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승관, 하이브 '내부 문건' 논란에 작심 발언…"아티스트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이유민 기자 2024. 10.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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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그룹 세븐틴 승관.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본명 부승관)이 하이브의 내부 문건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승관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이번 사건은 내부 문건이 외부에 공개되며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아티스트 본인의 직접적인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승관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마음을 삭히며 멤버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면서 불이 꺼지기만을 바라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있다"며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글에서 팬들, 동료 아티스트, 스태프에 대한 애정과 함께 그들에 대한 비하와 평가를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이어 그는 "우리 멤버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라며, "쉽게 판단받거나 가볍게 평가될 만큼 무난하게 활동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파하면서도 견디며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승관은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티스트들과 동료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맘대로 평가하고 누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티스트들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이브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제목의 이 문서에는 국내외 아이돌 그룹들의 외모와 실력을 노골적으로 평가하는 표현들이 포함돼 논란을 불렀다. 문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데뷔했다", "놀랄 만큼 못생겼다", "성형이 심했다" 등 인격 모독적인 문구가 담겨 있었다.  

하이브는 해당 문건이 "업계 동향과 팬 반응을 참고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며,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이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문서 내용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타사 아티스트들까지 비하한 점도 문제가 됐다.

이번 문건에는 세븐틴에 대한 평가가 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문서에는 "승관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 등 개인을 압박하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고, 이로 인해 승관의 발언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승관의 글은 이번 논란과 맞물려 많은 이들에게 아티스트의 권리와 존중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그는 동료들에 대해 "온 힘을 다해 활동하면서도 웃으며 인사하는 동료들이 많다. 그 한 번의 인사가 내게 큰 위로가 된다"고 전하며, 상호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책임지지 못할 상처는 이제 그만 주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표했다.

하이브는 논란이 커지자 이재상 CEO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재상 CEO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문건은 소수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관련 문서의 작성과 공유를 즉시 중단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문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아티스트와 소속사에 직접 사과를 전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사과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대중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실망감을 쉽게 거두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K-POP 산업의 투명성과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스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승관의 발언은 이번 사태 속에서 아티스트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낸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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