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학교 문화 혁신은 시대적 요구"…현장 소통 강화 의지

도봉구 창경초 찾아 간담회…배식 봉사·공연 관람
"낮은 자리서 학생·학부모 이야기 듣겠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도봉구 창경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점심 급식을 배식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으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문화를 혁신하고 공동체의 힘을 합치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며 교육 현장과의 소통 의지를 밝혔다.

정 교육감은 29일 낮 12시쯤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창경초등학교를 찾아 현장의 교사, 학부모 등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엔 이영관 창경초 교장을 포함해 학부모회장, 전·현 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창경초는 학생자치·학부모회 운영과 지역 연계 수업이 활발한 학교로 평가받는다. 올해 1학기부터 늘봄교실을 발 빠르게 운영하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모든 구성원이 자발성과 책임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학생, 학부모, 선생이 소통하고 꿈을 실어주는 공동체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창경초가 그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주일 1번 이상 현장 방문'을 공언한 정 교육감이 창경초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기 위한 것이었다.

학생들과 질답도 나눴다. 정 교육감은 학생회장인 신서연 양이 높은 자리에 올라갔을 때의 기분을 묻자 "교육감은 높은 자리가 아닌 낮은 자리"라며 "같은 자리, 평등한 자리, 더 낮은 자리에서 학생과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수업 방해 학생에 대한 현장 의견 등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를 마친 정 교육감은 "교육청에서 만드는 계획이 잘 실현되지 않아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정 교육감은 간담회에 앞서 급식모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2학년 3반 학생들의 점심을 직접 배식했다.

또 창경초 학생들이 선보이는 노래와 춤을 아이들 사이에서 관람하고, 방과후학교에서 만든 레고 로봇, 그림, 공예품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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