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산업유산 관광 콘텐츠화…유네스코 등재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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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 관광의 역사가 시작된 곳은 제1호 관광단지인 경주 보문단지와 경주의 첫 특급호텔인 경주조선호텔(지금은 코모도호텔)입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창립 50주년이 되는 내년에 열리는 경주 APEC이 열립니다. 경주와 경북관광 미래 50년을 새롭게 준비하겠습니다."
김 사장은 "경북도내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모두 조선시대 이전의 유산"이라며 "UN 원조금으로 지은 근대 산업유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룬 역사가 관광 콘텐츠로 태어난다면 UN도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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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관광단지 경주보문단지
경주 첫 특급호텔 조선호텔
대한민국 관광 역사의 시작
내년 공사 설립 50주년
APEC 개최를 계기 삼아
경북을 미래관광 50년 거점 육성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 관광의 역사가 시작된 곳은 제1호 관광단지인 경주 보문단지와 경주의 첫 특급호텔인 경주조선호텔(지금은 코모도호텔)입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창립 50주년이 되는 내년에 열리는 경주 APEC이 열립니다. 경주와 경북관광 미래 50년을 새롭게 준비하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사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항 철강과 울산공단 배후에 국민들을 위한 휴양지를 신라 역사 유적지와 연계해 만들었다”며 산업화 시대 경주보문단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33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김 사장은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경북의 구석구석을 다녔다. 그가 쓴 <3촌마을 예술을 이야기하다>, <신라왕이 몰래 간 맛집>,<미역인문학>, <울독아리랑>에는 경북의 자연유산과 경북이 가진 산업유산을 로컬투어리즘의 킬러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가득하다.
경북관광의 미래를 위한 그가 준비 중인 대표 프로젝트가 K산업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K인더스트리얼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조국 근대화를 이룬 경북의 위대한 유산을 K산업유산 트레일이라는 관광콘텐츠로 탄생시키는 작업이다.
그는 “영국은 산업혁명의 산업유산을, 독일은 루르 지역을 중심으로 졸페라인 탄광 산업단지와 박물관, 광산박물관을 엮어 산업유산 트레일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건물인 육부촌(대한민국 관광컨벤션산업의 발상지), 문경의 쌍용양회(산업화 시기 주요 시멘트 공급원), 상주의 옛 잠실(전국 최고의 양잠 생산), 포스코의 1고로기(철강산업 발전의 상징) 등이 대상이다.
그는 경북도 경제통상산업실장 시절 경북 산업유산 지원조례를 만들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6개의 산업유산을 지정토록 했다. 근대화와 산업화의 숱한 이야기를 간직한 중요한 자산들이 자칫하면 무관심 속에 사라질 뻔한 위기에서 구해냈다.
의성의 성광성냥공장 일대는 박물관과 체험공간으로 재탄생 중이다. 경북의 산업유산은 구미의 오운여상, 영주의 영주대장간과 풍국정미소, 상주의 잠령탑과 묵상정미소, 영양의 영양탁주합동, 의성의 성광성냥 구미 수출산업의 탑 등 16개나 된다. 김 사장은 “경북도내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모두 조선시대 이전의 유산”이라며 “UN 원조금으로 지은 근대 산업유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룬 역사가 관광 콘텐츠로 태어난다면 UN도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생활 동안 지방소멸을 극복할 아이디어를 쉬지 않고 정책화시켰다. 시골 마을이 예스러움과 소박함을 간직하면서도 미래자원으로 재탄생하는 고민을 정책에 담았다. 그의 정책은 시간이 흐른 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 정책이 요즘 로컬 크리에이터 정책의 모델이 된 청년정책이다. 2017년 시작한 청년 U턴일자리등의 사업은 이듬해 국비지원을 받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로 발전했다. 이 사업으로 경북에 온 1세대 청년기업가들은 경북 곳곳에서 소멸 위기의 마을과 지방을 구하는 거점을 만들고 있다.
그는 전국 최대규모인 상주의 스마트팜혁신밸리 사업유치에도 결정적 공을 세웠다. 스마트팜혁신밸리사업은 과학과 첨단농업으로 잘사는 농촌, 벤처 같은 청년 창농의 모델이 되고 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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