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공제회에 무슨 일이···단일 후보 추천된 이사장 선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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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 공백 사태가 1년간 이어지고 있는 경찰공제회가 홍기현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24일 경찰공제회 대의원회의에서 홍 전 청장을 제16대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지만 44명 중 찬성이 29표에 그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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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표 중 찬성 29표, 반대 15표
조지호 경찰청장과 경찰대 동기
"통상 가결··· 정권 거부감 반영"
경찰청도 '당혹'··· "빠른 선임"
이사장 공백 사태 장기화 불가피
수뇌부 공백 사태가 1년간 이어지고 있는 경찰공제회가 홍기현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단수로 추천된 후보가 투표 결과 낙마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24일 경찰공제회 대의원회의에서 홍 전 청장을 제16대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지만 44명 중 찬성이 29표에 그쳐 부결됐다. 경찰공제회 이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대의원회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통과 요건에 단 1표가 모자랐던 것이다.
홍 전 청장은 경찰대 6기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동기다. 경찰청은 홍 전 청장을 단수 추천했음에도 대의원회의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대의원 중 다수가 경찰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 정권과 조 청장에 대한 경찰 내부의 거부감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공제회 이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되면 통상 가결된다고 봐야 하지만 이번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조 청장에 대한 탄핵 청원이 올라올 만큼 내부 분위기가 악화된 것이 이번 투표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경찰청 입장에서도 경찰공제회 이사장 공백 사태가 길어져 빨리 선임을 하려 했지만 당혹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이른 시일 내로 이사장을 포함해 임원진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공제회는 1년 이상 이사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중이다. 2021년 7월 배용주 전 이사장이 제15대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지난해 7월 사임했다. 경찰청은 후임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경찰공제회는 이사장 선임을 마친 뒤 10월부터 전원 공석인 금융투자이사(CIO), 감사 등 이사진을 꾸리려 했지만 이 또한 기약 없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공제회는 이사장 및 이사진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자금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공제회는 올 6월 기준 투자금 5조 4491억 원 중 11.4%에 달하는 6209억 원을 1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는 ‘단기자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홍 전 청장은 1967년생 충북 괴산 출신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해 공직 생활에 뛰어들었다. 홍 전 청장은 서울구로경찰서장, 부천원미경찰서장, 서울시경찰청 기동단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4월 경기남부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이후 1년 2개월간 직을 수행한 뒤 올 6월 24일 명예 퇴임했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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