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불발' 비니시우스를 향한 응원? "흑인이라서 두 배는 더 노력했어야 했다"

김태석 기자 2024. 10. 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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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가 2024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를 받지 못하게 되자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브라질 여자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루드밀라는 비니시우스가 수상에 실패하자, "흑인이라서 두 배 더 잘해야만 받을 수 있다"라고 이번 발롱도르가 다분히 인종차별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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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비니시우스가 2024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를 받지 못하게 되자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29일 새벽(한국 시간)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시상식 직전까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던 비니시우스는 2위에 랭크되며 아쉽게 상을 얻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상을 얻지 못하자 시상식에 불참했다. 비단 비니시우스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상을 얻지 못하자 나머지 선수들도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 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한 클럽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올 거라 예상했던 모양인데, 생각지도 못한 보이콧에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비니시우스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브라질 여자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루드밀라는 비니시우스가 수상에 실패하자, "흑인이라서 두 배 더 잘해야만 받을 수 있다"라고 이번 발롱도르가 다분히 인종차별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해 시선을 모았다. 루드밀라는 "왜 두 배는 더 잘해야 하는가? 노예제도와 편견, 역사 때문"이라고 다소 위험한 수준의 얘기를 내놓았다.

브라질 여자축구 레전드 마르타도 "나는 비니시우스가 올해 최고의 선수로 당연히 평가받기를 기다려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에게 발롱도르를 주지 않는다니, 그게 무슨 발롱도르인가"라고 분노했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축구계 정치를 반대한다"라며 비니시우스에게 "넌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열 배는 더 노력하겠다"라고 짤막한 멘트를 남겼다. 직접적 연관성은 없긴 하나, 루드밀라의 발언과 견주어 보면 꽤 의미심장한 발언이기도 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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