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교통장관때 항공좌석 공짜 승급 수십회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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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교통부 장관 시절을 포함해 과거 호주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수십차례 무료 좌석 승급 등의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특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호주 야당 예비 내각에서 교통부를 담당하는 브릿지 매켄지 상원의원은 앨버니지 총리의 콴타스 항공 전체 이용 기록과 교통부 장관 시절 자신과 가족이 받은 모든 좌석 승급 내용 등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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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교통부 장관 시절을 포함해 과거 호주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수십차례 무료 좌석 승급 등의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특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파이낸셜리뷰 칼럼니스트였던 조 애스턴이 전날 출간한 콴타스 항공 관련 서적에 앨버니지 총리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콴타스 항공을 이끈 앨런 조이스 전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애스턴은 이 책에서 앨버니지 총리가 조이스에게 청탁해 최소 22번의 좌석 승급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금액으로는 수만 호주달러(수천만 원)에 이르는 규모다.
앨버니지 총리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연방 교통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야당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에서 교통부를 담당했다. 콴타스 항공과 직무 연관성이 있는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또 2022년 총선 이후에는 앨버니지 총리가 조이스에게 자기 아들 네이선을 콴타스 항공 VIP 회원이 이용하는 '체어맨 라운지' 회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2022년 총선 이후 앨버니지는 총리에 올랐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10번 승급 혜택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의원들 사이에서 비교적 일반적인 관행이며 이미 신고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호주 의원들은 선물이나 접대를 받을 경우 금전적 이해관계 등록부에 적어 신고해야 한다.
아들 네이선의 라운지 회원권에 대해서는 2019년 전처와 이혼한 후 아들이 전처 대신 자신의 '플러스 원' 회원이 된 것이라며 정치인 가족이 언론의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이에 애스턴은 파이낸셜 리뷰와 인터뷰에서 앨버니지 총리 약혼자인 조디 헤이든이 앨버니지 총리가 말하는 '플러스 원'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며 앨버니지 총리 답변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앨버니지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은 이전부터 앨버니지 총리와 콴타스 항공이 밀월 관계라며 해명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 7월 호주 정부는 호주행 항공편 수를 늘려달라는 카타르항공의 요청을 거부했고, 이에 야당은 콴타스 항공에 유리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 콴타스 항공은 지난해 앨버니지 총리가 추진하던 헌법 개정 투표를 앞두고 국내선 항공기에 개헌 찬성을 호소하는 로고를 부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호주 야당 예비 내각에서 교통부를 담당하는 브릿지 매켄지 상원의원은 앨버니지 총리의 콴타스 항공 전체 이용 기록과 교통부 장관 시절 자신과 가족이 받은 모든 좌석 승급 내용 등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매켄지 상원 의원은 "콴타스 항공이 카타르 항공 증편을 막아달라고 총리에게 부탁했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이런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 호주 국민은 앨버니지 정부가 콴타스 항공의 보호막이라는 의혹이 진짜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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