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가능성 의식해 경호 수위 격상 중"

이다온 기자 2024. 10. 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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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딸 김주애의 지위가 일부 격상됐으며 고위급 장성을 포함한 북한 병력의 전선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용어 100여 개를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군이 어려워하는 상태"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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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김정은. AP/크렘린풀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딸 김주애의 지위가 일부 격상됐으며 고위급 장성을 포함한 북한 병력의 전선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작년에 비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암살을 의식해 통신 재밍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들에 김정은 혁명 역사 등을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되는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선 "노출 빈도를 조절해가며 당 행사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과 김주애가 같이 있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 일부가 전선 이동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정원은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용어 100여 개를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군이 어려워하는 상태"라고 보고했다.

또 "소통 문제 해결이 불투명하다는 추측이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로 1500여 명을 더 파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규모는 총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상당히 근거 있는 첩보를 통해 오는 12월쯤 1만여 명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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