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처럼 붓는 '림프부종'…이제 집에서 관리한다"

강승지 기자 2024. 10. 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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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계 손상으로 환부가 코끼리처럼 부어오르는 '림프부종'은 2기 이상이 되면 되돌릴 수 없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환자 수가 전 세계 2억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림프부종을 조기에 평가,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가 출시됐다.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림프부종 환자를 위한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BWA ON'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홈케어 사업 진출에 대한 전략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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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세계 최초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BWA ON' 출시
유방암 수술로 림프부종 겪기도…맞춤형 자기관리 가능
인바디의 BWA ON 론칭 및 홈케어 사업 기자간담회(인바디 제공)/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림프계 손상으로 환부가 코끼리처럼 부어오르는 '림프부종'은 2기 이상이 되면 되돌릴 수 없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환자 수가 전 세계 2억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림프부종을 조기에 평가,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가 출시됐다.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림프부종 환자를 위한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BWA ON'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홈케어 사업 진출에 대한 전략 등을 소개했다.

체수분은 우리 몸에 있는 수분량을 말하며, 체내 모든 세포와 체액에 분포돼 있다. 영양소와 노폐물을 운반하고, 혈액의 주성분으로서 체내 물질의 이동통로 역할과 함께 화학반응의 매개가 되는 역할을 한다.

BWA ON은 가정에서 이런 체수분을 손쉽게 관리할 의료기기다. 전문가용 측정기의 고사양 스펙을 그대로 적용한 장비와 체수분 측정 결과를 관찰할 수 있는 환자용 앱, 환자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의료진용 웹으로 구성됐다.

특히 림프부종 환자들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체수분과 근육량 변화를 측정해 부종을 조기에 평가하고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자들은 앱에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많은 유방암 환자가 암 전이를 막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림프부종을 겪는다. 그동안 3~6개월마다 진행하는 병원 정기 방문은 정확도와 조기 진단 기준에 한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인바디와 유방암 전문병원인 대림성모병원은 BWA ON을 이용한 림프부종 조기진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환자가 체수분을 측정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공유하면서 림프부종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장비 'BWA ON'(인바디 제공)

'BWA ON' 기기는 5·50·250㎑의 다주파수를 사용해 우리 몸의 총수분량인 '총체수분'과 세포 외부에 존재하는 '세포외수분'을 정밀하게 측정해, 초기 단계에서 혈액 바깥의 체액인 '간질액' 증가를 감지하고 림프부종의 초기 평가와 경과 관리를 지원한다.

부위별 임피던스 측정법을 적용해 환자에게 아픈 부위와 정상 부위를 비교하거나, 총체수분에서 세포외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을 평가한다. 또 성별 및 연령별 맞춤형 평가 결과도 제공된다.

'BWA 림프부종 케어' 앱은 가정에서 잰 체수분 결과를 기록하고 좌우 팔의 세포외수분 수준을 비교해 부종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을 기록해 림프부종 악화 여부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진용 웹 서비스는 환자용 앱 데이터와 결합해 전문적인 맞춤 관리를 돕는다. 인바디는 향후 BWA ON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자기관리 계획도 제공한다. 우선 유방암 절제술 이후 림프부종 변화 측정이 필요한 환자에게 쓰일 전망이다.

신현주 인바디 BWA 파트장은 "가정에서도 체수분 상태를 파악하고,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림프부종 솔루션을 시작으로 심부전, 혈액투석, 당뇨 등 체수분 관리가 중요한 질환들의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바디 영업 총괄인 손성도 부사장은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후 각 국가의 특성과 질환별 요구에 맞춘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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