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차량서 운전자 구하고 사라진 세 여성… 알고 보니
박선민 기자 2024. 10. 29. 13:17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선수 3명이 전복된 차량 속 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부산시설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도로변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전복한 차량에 갇혀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근을 지나던 공단 여자핸드볼팀 소속 김다영(LB 레프트백), 정가희(LW 레프트윙), 신진미(CB센터백) 선수가 구조에 나섰다. 자신들의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를 한 뒤,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밖으로 빼냈다. 이들은 인근의 숙소에서 외출하던 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운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홀연히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의 선행은 사고 2주일 뒤 사고 당사자가 공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운전자는 “공단 소속 선수 3명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이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다영 선수는 “숙소 인근을 지나던 중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게 됐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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