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온실가스, 또다시 최고치 경신…“악순환 직면”
[앵커]
전 세계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난 기록적인 산불이 영향을 줬는데, 세계기상기구는 악순환에 직면한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적인 감축 노력에도 온실가스는 또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지난해 농도는 420ppm으로, 전년보다 2.3ppm 증가해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농도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온실가스 농도가 산업화 이전의 1.5배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온실가스 증가에는 세계 곳곳을 덮친 기록적인 산불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캐나다와 호주 등에서 장기간 대형 산불이 이어졌고,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이 평균보다 16% 가량 증가했다는 겁니다.
[코 배럿/ 세계기상기구 사무차장 : "보고서는 우리가 잠재적인 악순환에 직면해 있음을 경고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기후 변화 자체가 생태계가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른 산불 위험도를 살펴봤더니 농도가 높아질수록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급증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민승기/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기온이 올라가고 토양 수분이 많이 줄어들면서 건조한 상태가 됩니다.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에 해당하는 영역들과 계절들도 더 많이 늘어나게 돼요."]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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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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