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완전히 피하고 싶다”…달라진 직장인들 ‘의도적 언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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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사이에서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더 가디언 등 영국 외신은 2030 세대에서 퍼지고 있는 '의도적 언보싱' 트렌드를 언급했습니다.
의도적 언보싱이란,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일부러 관리자로 승진하는 것을 늦추거나 피하려는 경향을 뜻합니다.
과거와 달리 승진에 대한 욕심은 사그라들고, 일과 생활의 균형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람들는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현지 HR 기업 로버트 월터스가 지난달 영국 2030세대를 중심으로 승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는 중간 관리직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응답자 가운데 69%는 '중간 관리자는 스트레스는 높지만, 보상은 낮다'고 인식했습니다.
응답자의 16%는 '중간 관리자를 완전히 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성장과 기술 축적에 시간 쓰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72%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승진 기피 현상은 국내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장인 1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8%가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 중 1위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럽다(43.6%)'였습니다.
이어 '임원 승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20.0%), '임원은 워라밸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13.3%), '임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11.1%), '회사 생활을 오래 하고 싶지 않아서'(9.8%)도 승진을 기피하는 이유로 조사됐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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