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지노에 투자해 20% 수익”…5천억 원 받아 가로채
[앵커]
해외 카지노에 투자하겠다며 5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투자 업체 대표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국에 지사를 두고 만 명이 넘는 투자자들을 모집했는데, 투자금 대부분은 요트와 토지 구입 등에 쓰였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 카지노에 투자해 수익을 내주겠다며 5천여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투자 업체 대표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투자업체 대표 A 씨 등 총책 두 명을 구속 상태로 송치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이 투자업체의 간부와 지역 지사장, 모집책 등 40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 등은 가상 자산을 예치하면 해외 카지노 사업에 투자해 20%의 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들에게 5천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국 각지에 지사를 만들어 사업 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고, 원금도 보장된다고 속였습니다.
이렇게 2022년 1월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모두 1만여 명이 이들에게 투자금으로 5,062억 원을 건넸습니다.
A 씨 등은 받은 가상 자산과 현금 대부분을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지 않고, 요트와 고가의 사치품, 토지를 사들이는데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전국에서 접수된 투자 사기 490건을 병합 수사한 끝에 이들을 검거하고, 투자업체의 서울 본사와 지사를 압수수색해 범죄 수익 101억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원금 보장과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곳이 있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화면제공: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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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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