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연상호 감독 "김성철에게 '유아인 흉내내라'고 하긴 힘들어"

박정선 기자 2024. 10. 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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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의 연상호 감독이 유아인에서 김성철로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김성철에게 건넨 조언에 관해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상당히 어려웠다. 시즌1에 나왔던 배우(유아인)가 워낙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줬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만화책 속 정진수가 있지만, 대부분 대중이 인식하는 정진수는 시리즈 속 인물이다. 그 배우는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많이 발휘해서 연기했다. 새로운 배우에게 그것을 흉내내라고는 이야기하기 힘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성철은 '원작이 있기 때문에 원작에서 출발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관객에게 어떻게 자연스럽게 전달할지를 논의했다"며 "얼굴을 처음부터 보여주기보다, 서서히 실루엣부터 보여준다든가"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 감독은 "김성철이라고 하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배우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사실 배우로서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인데, 결과론적인 성공이라기보다는 원작 정진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더 몰입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김성철(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김신록(박정자)을 둘러싸고 소도의 김현주(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한번 뭉친 작품이다. 김현주, 김신록이 시즌1의 열기를 이어가고, 김성철,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 등이 새롭게 출연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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