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권영세 등 與중진 "대통령실 결자해지, 당은 갈등 심화 말라"

오상헌 기자 2024. 10. 29.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권 중진인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경원·권영세·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회동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국정 난맥상,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 등 여권의 총체적 위기와 관련해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를 복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박형준·나경원·권영세·김기현 등 조찬 회동
김 여사 의혹·윤한 갈등 등 정부여당 위기상황 공유
대통령실 향해 여러 현안 해결 앞장서 달라" 요구
국민의힘엔 "갈등 심화 아닌 당 안팎 중지 모아야"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권영세 의원, 김기현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서울시

여권 중진인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경원·권영세·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회동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국정 난맥상,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 등 여권의 총체적 위기와 관련해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를 복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여권 중진들은 29일 오전 서울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후 낸 공동 입장문에서 "대한민국은 강대국 패권 경쟁과 동시다발 전쟁으로 백척간두에 서 있고 민생 현장에선 경제 침체의 그늘에 직면한 국민들이 애타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는 이를 뒤로 한 채 정쟁과 분열의 권력정치 늪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선 국정을 담당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며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이로 인해 당 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며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 보수정당답게, 여당답게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겸손해져야 하고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분투해야 한다"고 했다.

여권 중진들은 먼저 대통령실을 향해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The buck stops here' 곧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그때의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도 "당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 정부가 지난 정부의 오도된 국정을 바로잡아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현안 해결에서도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권 중진들은 "최고 권력자 주변에서 발생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권이 그 문제에만 매몰돼 본질을 소홀히 하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정부여당다움을 회복해야 한다.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의 복원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