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31일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파주시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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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3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공개 살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몸으로라도 막겠다"며 반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은 최근 언론을 통해 31일 오전 11시에 파주 임진각 내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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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특사경 70여 명 투입…전단 강제 압수 방침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남북 관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3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공개 살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몸으로라도 막겠다”며 반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은 최근 언론을 통해 31일 오전 11시에 파주 임진각 내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31일은 “이달 중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겠다”며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한 마지막 날이다.
이 단체는 앞선 지난 25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전단 살포를 반대하기 전에 북한에 납북자 문제 해결과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서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단을 계속 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대북 전단 살포 강행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 전단 살포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 온 파주지역 주민들이 행사 저지를 위해 당일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일 태세다.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민통선 내 장단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임진각 주변 문산과 탄현 주민 등 100여 명이 이장단을 중심으로 이날 임진각에서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대성동 마을의 한 주민은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접경지역 불안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단 살포를 몸으로라도 막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파주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화위기 파주비상행동’ 이재희 대표는 “행사 당일 오전 10시에 모여 주민들과 함께 전단 살포를 막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미 경찰에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파주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능한 공무원들을 당일 행사장에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문산·장단·탄현 등 읍면지역 직원과 행정안전국 등에서 60여 명을 투입해 경찰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도가 특별사법경찰 70여 명을 투입해 전단을 압수할 계획이어서, 특사경과 전단 살포 단체 간, 또는 주민과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이날 행사장에서 전단 살포로 인한 파주지역 피해 상황과 퇴거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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