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없는’ 밥상머리…오세훈·나경원 모여 “결자해지” 요구한들

서영지 기자 2024. 10. 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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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권영세·김기현·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통령실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당은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의 중지를 모을 소통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우선 이들은 대통령실을 향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The buck stops here)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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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 오세훈·박형준·권영세·김기현·나경원
조찬모임서 “국정 발목잡는 현안 해결하라” 촉구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권영세·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권영세·김기현·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통령실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당은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의 중지를 모을 소통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김건희 리스크’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충돌이 여권의 내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양쪽 모두의 ‘자제’와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조찬 회동을 한 뒤 낸 입장문에서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며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들은 대통령실을 향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The buck stops here)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국정 발목을 잡는 현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듯 “당대표의 방탄을 목적으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탄핵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야당의)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 야당이 정권 쟁취에 몰두해 특검에 전념한다 해서 여당마저 흔들리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현안 해결에서도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의 중지를 모으기 위한 소통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고 권력자 주변에서 발생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권이 그 문제에만 매몰돼 본질을 소홀히 하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들은 과거 17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에서 활동했던 이들이다. 지금은 친윤석열계로 분류되거나, 차기 대선에서 한동훈 대표와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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