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활명수' 류승룡 "영화 캐스팅 전부터 취미로 양궁 배워" [인터뷰M]
'7번 방의 선물'부터 '극한직업'에 이르기까지 흥행 1억 관객의 배우 류승룡이 '아마존 활명수'로 돌아왔다.
한때는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 은퇴 후 소속 회사에 몸을 담았지만, 영혼까지 담지 못하는 바람에 매년 승진에선 미끄러지고 구조조정의 위기 속에 아마존으로 혈혈단신 넘어가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시작하는 '진봉'을 연기한 류승룡이다.
이 작품을 하기 전 우연한 기회에 양궁을 취미로 하고 있었다는 류승룡에게 '아마존 활명수'는 운명 같은 작품이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이미 한번 국궁을 경험해 본 적 있는 그이지만 동네에 양궁 금메달리스트 주현정 선수가 생활 양궁 활성화를 위해 취미반을 개설하면서 양궁을 본격적으로 배워봤다고. 전문 선수들만 다룰 수 있는 양궁 장비인 줄 알았지만 정교한 메커니즘의 양궁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자신이 새롭게 배운 것들을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단다.
류승룡은 "양궁은 집중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 프로가 아니어도 활시위를 당기는 게 편한 활도 많고 굉장히 안전하다. 저는 골프도 술도 담배도 안 하고 맨발 걷기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데 양궁은 수련하는 느낌이 들면서 정적으로 굉장히 좋은 운동이더라."며 양궁의 장점을 설파했다.
영화 속에서 정작 활은 브라질 배우들이 많이 쐈다. 류승룡은 "이바 역할을 한 배우가 제일 잘 쐈다. 두 달 정도 꾸준히 연습했는데 실력이 좋더라."며 브라질 배우들의 성실한 연습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며 "그 배우들이 브라질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도 과라니어는 생소한 언어였다. 양궁뿐 아니라 과라니어까지 연습해야 하니까 너무 진지하게 연습하더라."며 브라질 원주민이 쓰는 언어까지 연습하는 이중고를 견뎌낸 배우들이라며 칭찬을 했다.
브라질 배우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라 들이 영화의 언론시사 이후 극내의 반응이 어땠냐고 지금도 계속 문자가 온다고 알린 류승룡은 "한국의 반응에 엄청 관심이 많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출연 이후에도 궁금해했고 관련 영상이나 소식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자기들을 태그 하지 않으면 서운해하고, 스토리에 올리면 바로바로 퍼간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한국영화제가 있던데 내년에 그곳에서 우리 영화가 활약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들이 이번에 한국에 와서 영화 홍보를 해줬듯 우리고 한번 브라질에 가서 똑같이 홍보를 해주고 싶다."며 브라질 배우들과의 끈끈한 케미가 쌓였음을 알렸다.
'아마존 활명수'는 브라질의 아마존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류승룡은 "아마존을 실제로 갈지 말지 엄청 고민했다. 그 정도 비주얼이 보이는 수목원은 우리나라에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로케이션을 결정한 건 실제 원주민들의 얼굴 때문이었다. 그분들을 모시고 오는 게 나을지 우리가 가는 게 나을지 고민했다가 배 타고 가는 장면 등 어차피 자연 풍광을 찍으러 가야 하는 김에 우리가 가게 된 것"이라며 편도로 40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이 소요된 아마존 로케이션을 이야기했다.
류승룡은 "아마존에 가길 잘한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 130년 만의 가뭄이었다. 물굴기가 바짝 발라 있었고 개발도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있어서 파란 하늘을 하루도 보지 못했다. 강물이 12m나 말라 내려앉았고 원래는 숲 속으로 일주일을 걸어야 원주민 마을이 있었는데 이들도 물을 구하기 어려워지니까 강가로 터전을 다 옮겼더라.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고 나니 우리 영화 속 이야기가 피부로 와닿더라."며 영화 속 아마존 원주민의 마을을 보호하자는 이야기가 각별히 와닿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며 "올해도 더웠지만 작년에도 엄청 더웠다. 브라질 배우가 낯선 외국의 땡볕 아래에서 지켜달라는 말을 하는데 울컥하더라"며 피부색과 국적을 지구의 환경 위기 앞에서는 모두가 한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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