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굴기’ 속도내는 중국… 산업 육성에 120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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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계속되는 압박 공세에도 '첨단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국 기업에 중국산 칩을 우선 채택하라는 압박을 하는 데 더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에만 120조 원 이상을 투입하면서 매서운 추격세로 기술 격차를 좁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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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분야 등 점유율 확대
중국이 미국의 계속되는 압박 공세에도 ‘첨단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국 기업에 중국산 칩을 우선 채택하라는 압박을 하는 데 더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에만 120조 원 이상을 투입하면서 매서운 추격세로 기술 격차를 좁혀 오고 있다.
29일 반도체 업계와 중국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은 자동차·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필두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한국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메모리 반도체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내년 4분기 웨이퍼(기판) 생산능력 점유율 전망치는 올해 4분기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15.4%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17.4%)과 맞먹는 수준이다. CXMT와 같은 해 설립된 중국 양츠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2022년 말 232단 3D 낸드플래시를 상용화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비슷한 시기에 200단 규모 생산에 성공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통화에서 “수율을 따져봐야겠지만, 중국산 낸드는 우리 기업과 단수가 사실상 같아 거의 동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D램도 중국은 한국 기업보다 고작 한 세대 아래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기술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반도체 핵심 수요처인 인공지능(AI) 관련 중국 시장 규모는 68조6098억 원으로 4년 전인 2020년(31조1111억 원)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미국 제재 속에서도 우회 통로를 통해 최첨단 AI 반도체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산둥과학원·산둥인공지능연구소 등 중국 대학·연구기관은 미국 슈퍼마이크로와 델이 제작한 서버 제품을 통해 미국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를 확보했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대담에서 “한국의 D램 기술은 중국과 3∼4년밖에 차이가 안 난다”고 진단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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