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지수 거래로 고수익 가능”…112명 속인 일당 45명 송치
환차익을 이용한 외화지수 거래를 하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10여 명으로부터 5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투자 리딩 사기단 일당 40여 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기, 범죄단체조직·가입 등 혐의로 총책 30대 A씨 등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20대 B씨 등 일당 36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가짜 외환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환차익을 이용한 외화지수 거래를 하면 단기간에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12명으로부터 5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브 광고로 투자자를 모집한 이들은 돈을 입금받으면 사이트 내 가짜 계정관리 화면에 입금된 금액을 기재하고 실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금 인출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겐 보증금이나 수수료 등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중엔 7억9000만 원을 뜯긴 60대 여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관리책·유인책으로 역할을 나눈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관련 메시지는 텔레그램으로 전파하고, 현금 인출 등을 위해 이동할 때는 다른 사람 명의의 차량을 이용했다. 이들은 3억 원이 넘는 외제 차를 구입하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데 범죄수익금을 썼다.
경찰은 검거 당시 현장에서 현금 7965만 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을 추적해 12억5000만 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나 전화 등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일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며 “단기간 고수익을 빙자해 각종 투자를 유도하는 투자 리딩방 범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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