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있으니 돈 보내라”…구의원도 ‘딥페이크’ 협박 받았다

김명일 기자 2024. 10.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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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련 이미지. /조선일보DB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딥페이크 영상’을 빌미로 돈을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구의원은 “제가 말도 안 되는 범죄의 피해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불법적인 기술이 누군가의 명예와 인격을 짓밟는 현실을 직접 겪고 나니 충격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했다.

김 의원은 “딥페이크 범죄는 이제 우리 일상 곳곳에 깊이 파고들어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 사안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며, 끝까지 싸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주말 “당신과 관련된 문서를 가지고 있다. 원하는 것은 돈뿐이니 처리하고 싶다면 연락하라”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에는 김 의원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성행위를 암시하는 딥페이크 동영상이 첨부돼 있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본인 외에 서울시 시의원 1명, 구의원 3명도 주말 사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피해를 입은 의원 5명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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