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소실봉근린공원에 황토 깔린 ‘맨발산책로’ 생겼다

시설 재정비를 완료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소실봉근린공원 전경.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경기 용인 소실봉 근린공원에 황토와 마사토 등이 깔린 맨발 산책길이 조성됐다.

시는 수지구 상현동 1198 일원 공원 노후 산책로를 재정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길은 지난 2022년 기존 산책로 일부와 잔디광장을 함께 정비해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게 만든 것이다. 시는 이곳에 황토 마사토 등 흙의 촉감을 맨발로 경험하도록 산책로를 구성했다.

기존 산책로 노후 구간 중 잔디 매트가 깔려 있었던 곳에는 맨발로 흙의 질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마사토 등으로 채웠다. 잔디광장에는 황톳길을 만들고 배수시설을 갖춘 세족장과 신발장, 벤치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공원 입구에는 종합안내도와 시설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은 용인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해 공원 경치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처럼 디자인했다. 시는 향후 맨발길 경사지 구간에는 마사토 유실 방지를 위해 배수시설을 확충하고, 야간 방문객을 위해 조명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도심에서 다양한 흙의 질감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도록 맨발길을 조성했다"며 "보완점을 찾아서 공원 관리에 더욱 세심히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