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수익" 5000억 사기 '와콘' 일당 검거…피해자 60%가 60대 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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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0%까지 원금 이자를 보전해 준다는 조건으로 500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와콘 대표 등 관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10명 중 6명은 60대 이상 여성으로, 이들은 고령층이 가상자산 투자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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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치 사이트 5개 번갈아 운영하며 위장해 와…지난 23일 일괄 송치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최대 20%까지 원금 이자를 보전해 준다는 조건으로 500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와콘 대표 등 관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10명 중 6명은 60대 이상 여성으로, 이들은 고령층이 가상자산 투자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규제법 등 혐의를 받는 투자 사기 업체 일당 40명을 지난 23일 검찰에 넘겼다. 이 중 A 씨 등 대표 2명은 이보다 앞선 7월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해외 카지노 사업 투자로 원금과 20% 상당의 이자를 지급해 주겠다고 사람들을 속여 총 5062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만671명이며, 인당 최대 피해액은 92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다단계 조직 형태로 운영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산 프로그램 기술자인 A 씨가 제안한 사업 아이템을 토대로 다단계 조직을 운영 중인 B 씨가 기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식이다.
이들은 지인을 소개할 시 인당 투자금의 10%를 소개비로 지급하며 빠르게 피해자를 늘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이들에게 조직적 결함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이유로 범죄집단 조직 및 활동 등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투자금은 해외 카지노 사업에 일부 간접 투자되긴 했지만 수사 결과 수익은 거의 없었다. 투자금 대부분은 피의자들의 수당과 명품 및 요트 구입 등에 쓰였다. 전체 피해금 5062억원 중 절반 정도는 1년간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자와 소개비 명목으로 지급됐지만, 그 이후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충당되는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 형태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투자자들이 가상 자산 분야를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 자신이 소개하는 투자 방식이 안전하다고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예치 사이트도 5개가량 운영하며 실제 투자금과 약정 이자가 정상 지급되는 것처럼 꾸몄지만, 실상은 전산 담당이 임의로 입력한 숫자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의 현금과 가상자산은 모두 A 씨 계좌로 입금됐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에 접수된 490건을 병합해 수사를 시작했다. A 씨가 설립한 회사 본사와 피의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수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확보하고 자금 추적을 통해 101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몰수 및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 시 방식,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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