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vs '재벌집' 제작사 경영권 다툼, 주총에서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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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경영권 다툼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단락될 것으로 관측된다.
래몽래인은 이달 3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밸런스빌딩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김 대표와 그를 따르는 래몽래인 임직원들도 "분쟁 전후를 통틀어 이정재 배우님에게서 래몽래인을 위한 올바른 성장 경영의 어떤 의지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김 대표와 저희를 믿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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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경영권 다툼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단락될 것으로 관측된다.
래몽래인은 이달 3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밸런스빌딩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동래 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지 여부와 최대 주주인 이정재를 비롯해 정우성 등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지 등이 안건에 포함돼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보는 이유다.
이정재는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를 비롯해 연예계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화제가 돼 왔다. 이정재가 지난해 대주주가 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 이하 아티스트)의 경우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개발 기업인데, 이정재의 투자 소식이 알려진 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 10배 이상 급등했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tvN '마에스트라' 등을 제작한 래몽래인은 올해 3월 29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후 아티스트가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6월말 반기보고서 기준 래몽래인 지분은 아티스트가 18.44%로 가장 많고, 이정재도 5.12%를 보유해 총 23.56%다. 김 대표가 13.41%, 윤희경 부사장이 0.51%로 두 사람이 13.92%를 보유했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올해 4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물로 나온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인수전에 뛰어들자, 김 대표는 반발했고 "유상증자를 무효로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초록뱀미디어 인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김 대표 측은 아티스트가 래몽래인의 제작 역량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외면하고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동원해 다른 기업 인수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티스트 측은 "김 대표는 애초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날 결정을 하여 아티스트에 인수를 요청했다"며 "아티스트는 래몽래인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지만, 드라마 제작사로서 잠재력을 보고 고심 끝에 인수를 결정하였고, 양사는 인수조건에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계약이 체결되고 유증 납입까지 이루어진 이후 김 대표는 돌변하여 계약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며 계속 경영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아티스트 측이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며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김 대표 측은 이를 거부했고, 민사 소송과 형사 고소 등 법정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
아티스트는 이달 21일 주주들을 상대로 "현 사태는 김 대표의 계약 위반에서 비롯됐다"고 재차 강조하며 "김 대표의 만행에 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와 그를 따르는 래몽래인 임직원들도 "분쟁 전후를 통틀어 이정재 배우님에게서 래몽래인을 위한 올바른 성장 경영의 어떤 의지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김 대표와 저희를 믿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입장문을 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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