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에 호의로 베풀던 공짜 음료, 이제 안 하려 한다" 업주의 하소연

신수정 2024. 10. 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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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들에게 공짜 음료를 제공하던 한 매장 업주가 몇몇 '비매너' 기사 때문에 음료 제공을 중단하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1년 전부터 배달 기사들을 위해 음료를 1개씩 무료로 나눠줬다는 A씨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면서 "사실 365일 매일 마감하면서 매장 앞에 던져진 음료 캔 다 줍고 퇴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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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배달 기사들에게 공짜 음료를 제공하던 한 매장 업주가 몇몇 '비매너' 기사 때문에 음료 제공을 중단하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배달 기사들에게 공짜 음료를 제공하던 한 매장 업주가 몇몇 비매너 기사들 때문에 음료 제공을 중단하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지난 27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치킨과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1년 전부터 배달 기사들을 위해 음료를 1개씩 무료로 나눠줬다는 A씨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면서 "사실 365일 매일 마감하면서 매장 앞에 던져진 음료 캔 다 줍고 퇴근했다"고 설명했다.

공짜 음료를 받아 마신 기사들이 다 마신 음료 캔을 매장 앞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민하던 A씨는 쓰레기통을 놓기도 했으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랬구나! 깨닫고 쓰레기통을 놨는데, 그랬더니 그 쓰레기통은 반나절 만에 꽉 차서 모두의 쓰레기통이 됐다. 쓰레기통 주변은 난장판, 분리수거는 또 내 몫이었다"고 털어놨다.

배달 기사들에게 공짜 음료를 제공하던 한 매장 업주가 몇몇 비매너 기사들 때문에 음료 제공을 중단하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사진은 업주가 공개한 버려진 캔. [사진=SNS]

이어 "쓰레기통에 '캔만 버려달라'고 문구를 적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제는 소파 위, 카운터 위, 그냥 바닥 등 매장 아무 데나 버려두고 가더라"며 "모니터에 가려져서 마감할 때까지 몰랐다. 손님들은 뭐라고 생각하셨을지"라고 한탄했다.

또 그는 "지난번엔 음료가 다 떨어져서 못 드렸는데 '에이씨, 더운데 시원한 음료도 없고'라고 하시더라. 이젠 안 하겠다. 못 하겠다. 내 그릇은 딱 여기까지인가 보다"라며 말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사장님 속상하셨겠다" "양심이 없다" "모든 배달 기사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배려를 권리로 아는 사람들 많더라" "배가 부른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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