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없어 1년째 원정 감상 떠나는 제천시민 문화갈증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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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없어 '영화 원정 감상'을 떠나는 국제음악영화제의 도시 충북 제천시민들이 겪는 문화 갈증과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그런 데다 제천시가 한시적 영화관 개관을 위해 세우려던 관련 예산을 시 의회가 모조리 삭감한 터라 원정 감상 불편과 시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는 더 요원해졌다.
심지어 일부 시민이 국민권익위원회 등 정부를 향해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국제영화제의 도시를 자부하는 시민들의 문화 갈증'은 생각보다 골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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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작은 영화관은 개관 4개월 만에 1만5000명 돌파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영화관이 없어 '영화 원정 감상'을 떠나는 국제음악영화제의 도시 충북 제천시민들이 겪는 문화 갈증과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29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올 초 CGV 제천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이후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지역에서 신작 영화 구경을 못 하고 있다. 불만이 쌓인 시민들은 돈을 더 들여서라도 인근 강원 원주시나 작은 영화관이 있는 영월까지 원정 감상을 떠나고 있다.
충북에서 강원도까지 도(道) 경계를 넘어 원정 감상을 떠날 정도로 문화 갈증이 심화하면서 시민 불만도 점차 쌓이지만 공식적인 재개관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그런 데다 제천시가 한시적 영화관 개관을 위해 세우려던 관련 예산을 시 의회가 모조리 삭감한 터라 원정 감상 불편과 시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는 더 요원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에는 "충북 3의 도시, '국제음악영화제' 도시에 영화관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며 "언제까지 원정 감상을 가야 하냐"는 취지의 원성이 자자하다. 심지어 일부 시민이 국민권익위원회 등 정부를 향해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국제영화제의 도시를 자부하는 시민들의 문화 갈증'은 생각보다 골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반면 인구 2만 7000명인 이웃 단양군에선 지난 7월 처음 생긴 '작은 영화관'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문화 거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단양읍 올누림센터 2층에 개관한 '단양작은영화관'의 방문객은 10월 27일 기준 1만 4522명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1만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군은 예측했다. 작은영화관은 ㈜무비워크단양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누적 관람객 1만 5000명 돌파를 기념해 30일엔 '핸섬가이즈'를 무료 상영한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 상영과 더불어 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지역민들이 더 많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은영화관은 2개 관에 124석(일반 90석, 리클라이너 34석)을 갖췄으며, 학생들의 관람 지원을 위해 지난 8월엔 단양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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