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돌 포토카드 혹시 가짜?”…123만장 밀수입한 40대 붙잡혀

김영동 기자 2024. 10.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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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장이 넘는 아이돌 가수의 '가짜' 포토카드를 밀수입한 뒤 가격을 부풀려 판 40대가 적발됐다.

ㄱ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아이돌 가수의 가짜 포토카드 123만여장을 1만여회에 걸쳐 중국 국외 직구 누리집에서 구매해 밀반입한 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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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등에 팔아 1억6천만원 부당 이득
부산본부세관 직원들이 관세법 등 위반으로 압수한 아이돌 포토카드를 확인 중인 모습. 부산본부세관 제공

100만장이 넘는 아이돌 가수의 ‘가짜’ 포토카드를 밀수입한 뒤 가격을 부풀려 판 40대가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29일 이런 혐의(관세법·저작권법 위반)로 40대 수입업자 ㄱ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아이돌 가수의 가짜 포토카드 123만여장을 1만여회에 걸쳐 중국 국외 직구 누리집에서 구매해 밀반입한 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은 ㄱ씨가 보관하고 있던 가짜 포토카드 36만장을 압수했다.

부산본부세관의 말을 들어보면, ㄱ씨는 가짜 포토카드 55장이 들어 있는 1개 세트(원가 400~1천원)를 국내에서 팔 때 1만원 정도로 팔아 1억6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ㄱ씨는 세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가족 등 18명의 개인통관 고유번호를 빌려 판매용 가짜 포토카드를 분산해 반입하기도 했다. 개인통관 고유번호는 개인이 국외 직구 등 수출입을 할 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수출입신고에 사용하는 개인 식별번호다.

ㄱ씨는 연예기획사에서 아이돌 가수의 앨범에 포토카드를 넣어 파는 마케팅 정책을 보고 가짜 포토카드를 수입해 판매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부산본부세관은 보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유명 아이돌 사진에 대한 저작권 침해를 비롯해 케이(K)팝 아이돌 인기에 편승한 불법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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