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자산 투자하면 이자 20%’ 1만명에 5000억 가로챈 일당 송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자 1만671명으로부터 506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투자 회사 직원 대표와 임직원들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투자 회사 대표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자 1만671명으로부터 506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투자 회사 직원 대표와 임직원들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투자 회사 대표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국장·지사장·센터장급 간부 등 총 40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22년 1월 15일부터 지난해 7월 3일까지 1만671명을 속여 506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금융관계법령에 따른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원금 보전을 약속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설명회를 열고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해외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40일의 약정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20% 상당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식이다. 이는 전형적인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이다.
A씨 등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가짜 예치 사이트도 만들어 운영했다. 이 사이트에서 투자자들에게 약정 이자가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실제 약정 이자 등의 숫자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전산 담당이 입력한 단순 숫자에 불과했다. 투자금과 가상자산 등은 모두 A씨 계좌로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3월 전국에 접수된 사건 490건을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피의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약 50명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고, 범죄수익금 101억원에 대해선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다른 재산이 있는지도 추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뒤 투자금을 받는 사기 범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식 없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한다면 위험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준비하러 대학 일찍 간 과학영재들, 조기진학제 손 본다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단독] 서정진 딸 관련 회사 과태료 미납, 벤츠 차량 공정위에 압류 당해
- [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
- “트럼프 수혜주”… 10월 韓증시서 4조원 던진 외국인, 방산·조선은 담았다
- 가는 족족 공모가 깨지는데... “제값 받겠다”며 토스도 미국행
- 오뚜기, 25년 라면과자 ‘뿌셔뿌셔’ 라인업 강화… ‘열뿌셔뿌셔’ 매운맛 나온다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