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현장] '돌아온 광주진흥의 소년' KIA 나성범, 당당히 '우승 주장' 되다

이형주 기자 2024. 10. 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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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이 당당히 우승 주장이 됐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KIA 우승의 중심에는 한국시리즈 동안 0.350의 맹타를 휘두른 주장 나성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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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 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의 주장 나성범이 이범호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 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축승회에서의 나성범(우측). 사진┃KIA 타이거즈

[광주=STN뉴스] 이형주 기자 = 나성범이 당당히 우승 주장이 됐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4승에 선착한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KIA 우승의 중심에는 한국시리즈 동안 0.350의 맹타를 휘두른 주장 나성범이 있었다. 나성범은 경기장 내에서 맹활약으로 선수단을 이끌었고, 경기장 밖에서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또 이끌었다. 안팎에서 보여준 나성범의 리더십 덕에 KIA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1989년생 광주 북구 태생으로 광주대성초, 광주진흥중, 광주진흥고를 거친 광주 토박이인 그다. 그런 그가 연고지이자, 고향에서 당당히 우승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고지 팀의 선수가 그 팀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전까지 KBO리그에는 지명 연고 1차지명 제도가 존재했다. 그 지역의 연고지에서 손꼽히는 선수라면 해당 팀에 가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이었다.

군산에 연고를 둔 군산상고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KIA의 12번 우승에는 광주 지역 광주일고, 광주동성고, 광주진흥고 출신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광주일고 출신으로는 선동열, 이종범, 이강철 등 선배들부터 정해영 등 후배들까지 멤버가 화려하다. 광주동성고 출신으로는 이순철, 양현종을 거쳐 이번의 김도영까지 역시 멤버가 화려하다.

임창용, 이대진 등 스타들을 배출해낸 광주진흥고 역시 KIA의 역사 건설에 큰 몫을 했다. 다만 양의지(두산), 문둥주(한화) 등 KIA와 인연이 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광주일고의 강정호(전 넥센), 광주동성고의 김원중(롯데) 등 다른 광주 고교의 선수들도 KIA와 인연이 없는 선수들도 있지만, 최근 광주 진흥고의 선수들과 KIA의 인연이 없었고 나성범도 사실 그러했다.

나성범 KIA 타이거즈 주장이 2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출정식에서 승리 다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학 진학 후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간 나성범은 2020년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며 KIA와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나성범은 2021 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와 6년 150억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의 소년이 광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사실 좋지 못한 날들도 있었다. 또 부상으로 신음하며 본인도 팀도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며 올 시즌에만 홈런을 21개 때려냈고, 안팎에서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우승 주장으로 자리했다.

28일 나성범은 "광주에서 우승을 하면 뜻깊을 것 같다"라고 전한 바 있다. 5차전을 잡아내며 자신의 말을 현실로 만든 그다. 나성범은 광주로 돌아와 팀을 정상에 올렸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는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 광주=사진┃이형주 기자
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승 1패의 기록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우승 주장이 된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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