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X년생 여성 노동자’들, 속풀이하러 오세요

백경열 기자 2024. 10.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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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일터 속 노동자 12명이 그린 인스타툰
30일 대구여성노동자회서 <9X년생> 북토크
대구여성노동자회가 오는 30일 진행하는 <9X년생> 북토크 홍보 이미지. 대구여성노동자회 제공

대구여성노동자회는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지역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인스타툰 작품집 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여성노동자회는 2022년부터 우울증과 자살 위기에 내몰린 대구지역의 청년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인스타툰을 제작했다.

올해까지 3년간 12명의 여성노동자들이 간호사·서비스직·학교 교사·시민단체 활동가 등에 종사하며 느낀 솔직한 노동의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9X년생>이라는 이름으로 완성된 작품집에는 18작품이 담겼다.

앞서 대구여성노동자회는 2021년 젊은 여성노동자(1990년대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의 녹록치 않은 노동 현실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후 인스타툰을 제작하게 됐다고 노동자회 측은 설명했다.

북토크에는 작품집 제작에 참여한 노동자 중 5명이 나선다. 이들은 인스타툰 제작 과정과 대구 청년여성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북토크에 참석한 시민에게는 <9X년생> 작품집이 제공된다.

대구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북토크에서는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대구에서 수직적인 조직문화와 성차별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립돼 온 지역의 젊은 여성노동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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