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로 경찰 조사 받은 후 또 음주운전… 별개 사건 인정

/사진=JTBC '사건반장'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 조사 후 또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 계양구에서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다 뺑소니를 당했다는 A씨의 제보 영상이 소개됐다. 피해자 친구 A씨는 "친구는 부모님의 식당 안에서 배달할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고 한 차량이 다가와 정차 중이던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가 곧장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고 음주 측정기에서 음주가 감지됨에 따라 경찰차를 타고 이동해 조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상황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A씨가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아 오토바이와 문제 차량을 살피던 중 문제 차량이 갑자기 이동했다. A씨는 "쫓아가 보니 음주운전 뺑소니를 저지른 남성이 또 운전하고 있더라. 정차하라는 제 말도 무시하고 집 앞에 주차한 후에야 차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결국 제보자는 남성을 다시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나온 상태로 또 음주운전을 했기에 각각 별개의 사건으로 인정된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