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폭 가해’ 시의원 연이어 불참…근조화환 시위 계속
[앵커]
경기 성남시의원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학교에 이어 시의회 앞에도 근조화환 수십 개가 세워졌는데요.
해당 의원은 의회에 불참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여야 의원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회 청사 주변에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졌습니다.
올해 초, 성남의 한 초등학교 학교 폭력 사건에 시의원 자녀가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이에 분개한 학부모와 시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겁니다.
근조화환 발송 시위는 지난주 초등학교 앞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시의원은 회기 공식 일정에 계속해서 불참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학폭 사태는 의회 양당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해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데 이어 학교 폭력을 언급한다는 이유로 의원 5분 발언을 직권으로 불허한 의장에 대해선 불신임안을 제출했습니다.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시작 전부터 의원 간 고성이 오갔고.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 : "자녀 학폭 책임 회피하는 이영경 의원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덕수/성남시의회 의장 : "의원님들께서 스스로 정한 회의규칙도 지키지 못하면서 이렇게 본회의장을 어지럽히면 안 된다… 민주당의원 전원에게 퇴장을 명령합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하면서 의회는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당시 학폭에 대한 가해자 처벌 수위와 학교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감사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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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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