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자외선 차단제 독성 분석 국제표준 개발

김태진 기자 2024. 10. 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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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나노바이오측정그룹이 개발한 자외선 차단 화장품에 쓰이는 나노물질의 안전성 평가기술이 국제표준으로 등재했다고 29일 밝혔다.

표준연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공동 개발한 '나노물질의 급성 광독성 시험법'은 나노기술 국제표준(ISO)에 채택된 성과로, 전 세계의 제조업체와 시험 기관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국제표준이 마련돼 소비자들이 더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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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공동 연구
KRISS 이태걸 책임연구원(왼쪽)과 허민범 책임연구원이 나노물질의 광독성을 측정하고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나노바이오측정그룹이 개발한 자외선 차단 화장품에 쓰이는 나노물질의 안전성 평가기술이 국제표준으로 등재했다고 29일 밝혔다.

표준연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공동 개발한 ‘나노물질의 급성 광독성 시험법'은 나노기술 국제표준(ISO)에 채택된 성과로, 전 세계의 제조업체와 시험 기관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국제표준이 마련돼 소비자들이 더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독성은 특정 물질이 빛에 노출되었을 때 생체조직에 독성 반응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화장품이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노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할 때 생기는 광독성을 제품화 이전에 정확히 측정하고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노물질의 광독성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시험방법이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안한 방식(OECD 432)이 존재했으나, 이는 완전히 용해되는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개발된 시험법으로 불용성(不溶性)인 나노물질엔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자외선 노출량에 따른 나노물질의 광독성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배양한 피부세포에 나노물질을 직접 노출한 후 자외선을 10분 간격으로 조사해 피부세포의 생존율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국제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은 시험법이 제정됨에 따라 자외선 차단 화장품의 안전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제조업체는 개발한 제품의 광독성과 부작용을 사전 시험해 개선하고, 시험 기관은 시중에 유통되는 화장품의 인체 유해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미국·중국 등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안전성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시험법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RISS 나노바이오측정그룹 허민범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나노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나노안전 기준설정을 위한 측정표준 및 국제 인증체계 확립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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