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훈장? 몸서리쳐져”…퇴임 앞둔 교수, 정부 훈장 거부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년 퇴임을 앞둔 국립대학교 교수가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거부했다.
29일 국립 인천대 등에 따르면 김철홍(66)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퇴직 교원 정부포상 미신청자 확인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이 확인서에서 김 교수는 "내년 2월 말 퇴직자인 본인은 소속기관(인천대)으로부터 퇴직 교원 정부포상 후보자라고 안내받았지만, 포상 신청을 하지 않는다"며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년 퇴임을 앞둔 국립대학교 교수가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거부했다.
29일 국립 인천대 등에 따르면 김철홍(66)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퇴직 교원 정부포상 미신청자 확인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이 확인서에서 김 교수는 “내년 2월 말 퇴직자인 본인은 소속기관(인천대)으로부터 퇴직 교원 정부포상 후보자라고 안내받았지만, 포상 신청을 하지 않는다”며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인데 개근상과 같은 근정훈장을 받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가 제가 생각하는 상식과 너무 달라 훈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일부 언론사에 보낸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정부 훈장을 거부한 이유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해당 글에서 김 교수는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상을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은 선출된 5년짜리 정무직 공무원이다. (내가) 만약에 훈·포장을 받더라도 조국 대한민국의 명의로 받고 싶지,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양극단으로 나눠 진영 간 정치적 이득만 챙기고 사람 세상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어 놨다”며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자신의 가족과 일부 지지층만 챙기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이 우리 집 거실에 놓인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훈장 안 받는 한풀이라 해도 좋고, 용기 없는 책상물림 선생의 소심한 저항이라고 해도 좋다. ‘옜다,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노총 산하 교수노조 국공립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인천대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김민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로서 끔찍”…박진희 ‘1인 시위’ 이어 마이크 잡은 이유
- 김병만 “결혼 1년 만에 별거…10년 동안 행복한 척했다”
- “여기 사람 있어요!”…사고 차량 운전자 구한 여성들 누군가 했더니
- “엉덩이 보고 투표함” 미니스커트女 선거운동 ‘포착’…日 경악한 모습
- 경찰, 최동석 ‘부부간 성폭행 의혹’ 수사 착수…“박지윤 협조 여부가 관건”
- 김병만, 스카이다이빙 추락 사고 영상 공개 ‘충격’
- “구축아파트 보러”…‘아파트’ 열풍에 대박난 윤수일 “재건축 감사”
- “스위스서 안락사할 것”…‘20년 투병’ 40대 여성 두고 中 ‘갑론을박’
- 방송 중 욕하며 분노한 백종원 “우체통에 쓰레기 왜 버리냐”
-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450만원 통장에 꽂아주고 휴가 늘려주는 이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