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은 해야 돈 나오니”…취준생 10명 중 6명은 “취업 안돼도 그만”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0.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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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졸업생 29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 이상 및 졸업생 1235명 중 60.5%(748명)가 소극적 구직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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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졸업생 29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 이상 및 졸업생 1235명 중 60.5%(748명)가 소극적 구직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극적 구직의 형태로는 ‘형식만 갖춘 의례적 구직’이 30.9%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구직 활동을 거의 안 함’(23.8%), ‘쉬고 있음’(5.8%) 등 순이었다.

적극적으로 구직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6.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공 분야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8.1%) ▲구직 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14%) ▲적합한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가 없거나 부족해서(10.1%) 순이었다.

적극적 구직자들은 올해 평균 6.3회 입사 지원했으며 이중 서류 전형에 합격한 횟수는 1.4회로 평균 합격률은 22.2%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서류전형 평균 합격률(28.3%)보다 6.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체 2938명 응답자 가운데 36.5%는 올해 신규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느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나타난 응답 비중(30.3%)보다 6.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작년보다 취업 시장이 좋다’는 응답 비중은 3.2%에 그쳐 작년 조사(3.6%)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경력직 선호에 따라 신입 채용 기회 감소’(27.5%)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그 다음으로 원하는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3.3%), ‘실무 경험 기회 확보의 어려움’(15.9%) 등을 꼽았다.

예상되는 취업 준비 기간으로는 ‘6개월 이상’이 67.6%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30.5%, ‘1년 이상 2년 미만’이 28.2%, ‘2년 이상’이 8.9%였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 미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비중은 54.4%로, 2020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 여건 개선’(26.4%)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진로 지도 강화, 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21.9%), ‘정규직·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18.2%) 등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구직 의욕을 잃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적극적인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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