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산업 AI 기술 향상" 위해 정부가 4년간 쓰는 돈 1,900억 원뿐

나주예 2024. 10.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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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26개를 발표했다.

안 장관은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 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오늘 확정된 선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산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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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6개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공개
26개 지자체, 119개 기업·기관 등 민관 협력
대한항공·에코프로·현대차·GS칼텍스 등 참여
2027년까지 200개 프로젝트 추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에 참석해 산업부-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지자체 간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산업부 제공

# 섬유·의류 산업의 50세 이상 종사자 비율은 52.6%에 달할 정도로 전체 제조업 중 고령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코오롱은 숙련자들의 은퇴에 대비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설비 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자동 제어, 무인 물류 시스템 등을 통해 사람의 힘에 의존하는 비중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한 공장에서 두세 대 차량을 생산하던 체제에서 벗어나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시대가 왔다. 현대차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Software Defined Factory)'을 도입, 한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다품종 유연 생산 체제를 갖춘다. AI와 로봇을 활용해 공정 계획과 일정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수요에 맞게 물류와 생산 경로를 즉각 조정하는 게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26개를 발표했다. 국내 제조 산업에 AI를 입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생산인구 감소, 탄소 감축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올해 뽑은 선도 프로젝트에 들어갈 민관 총투자비는 3조7,000억 원이다. 이 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27년까지 4년간 1,900억 원을 지원하며 기업들은 3조5,100억 원을 투자한다. 산업부가 선정한 26개 선도 프로젝트 수행자들은 반도체·자동차·조선·식품 등 12개 업종에서 26개 기업이 선택을 받았다. 이 중 대기업은 9개, 중견·중소기업은 17개로, 현대차·GS칼텍스·삼성중공업·HD현대미포·포스코·에코프로·대한항공·코오롱·DN솔루션즈·삼표시멘트·제주삼다수 등 국내 대표 제조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 향상 30% 이상 △제조 비용 절감 20% 이상 △제품 결함 감소 50% 이상 △에너지 소비 절감 10% 이상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선정한 선도 프로젝트에 각각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2027년까지 프로젝트를 2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안 장관은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 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오늘 확정된 선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확산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통해 새 성장의 돌파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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